국민학교 시절 민방위 훈련을 아시나요?

🛎️ 민방위 훈련 당시의 분위기

• 사이렌 소리와 정적
  오후 2시 정각, 도시 전체에 울려 퍼지는 민방공 사이렌 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었습니다. 그 순간 모든 수업이 멈추고, 거리의 차량은 갓길에 정차하며, 사람들은 움직임을 멈췄습니다. 아이들조차 숨을 죽이며 긴장했죠.
• 학교 내 대피 훈련
  교사들의 지시에 따라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들어가거나, 복도나 지정된 대피 장소로 이동했습니다. 일부 학교는 지하실이나 강당을 대피소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.
  대피 후에는 민방위 라디오 방송을 듣거나, 선생님이 비상시 행동요령을 설명해 주었습니다.
• 훈련 중의 감정
  어린이들에게는 이 훈련이 무섭기도 하고, 때로는 수업을 잠시 쉴 수 있는 ‘특별한 이벤트’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. 하지만 사이렌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묘한 긴장감은 누구나 기억하고 있죠.
• 훈련의 목적
  냉전 시기와 분단 현실 속에서, 민방위 훈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국가 안보 의식을 고취시키는 수단이었습니다. 학생들도 ‘전쟁’이라는 단어를 일상 속에서 접하며 자랐습니다.

📻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

• “책상 밑으로 들어가라!”
  선생님의 외침과 함께 모두가 일제히 책상 아래로 기어들어가던 장면.
• 방송에서 흘러나오던 안내 멘트
  “지금은 훈련입니다.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. 국민 여러분은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…”
• 차량 정지와 거리의 정적
  창밖을 보면 도로 위 차량들이 멈춰 있고, 사람들도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.